장애인 고용·임금 성별격차가 전체 노동자 성별격차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장애인 취업자는 66만6천78명, 여성 장애인 취업자는 22만3천397명으로 세 배 정도 차이가 났다.

같은 시기 우리나라 남성 취업자는 1천539만명, 여성 취업자는 1천144만명으로 1.3배 차이가 난다. 장애인 성별격차가 전체 노동자 성별격차보다 두 배 이상 큰 것이다.

고용률 격차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전체 남성 고용률은 71.0%, 여성 고용률은 51.3%로 19.7%포인트 차이가 났다. 남성 장애인 고용률은 46.8%, 여성 장애인 고용률은 22.4%로 격차는 24.4%포인트였다.

남녀 임금격차도 장애인이 심했다. 전체 남성 노동자 월 평균임금은 336만원으로 여성(204만원)보다 1.6배 높았다. 장애인은 남성 202만원, 여성 112만원으로 1.8배 차이가 났다.

근속기간은 전체 여성 노동자가 2015년 기준 3.4년으로 남성(5.2년)보다 1.8년 짧았다. 여성 장애인은 지난해 4.0년으로 남성 장애인(6.9년)보다 2.9년 짧았다.

인재근 의원은 “여성에게만 열악한 고용·노동현실이 아프게 다가오는데 신체·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장애인에게 유달리 열악하다”며 “정부와 지역사회가 현실적인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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