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금융노조(위원장 허권)가 110주년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 피해자들과 연대를 다짐하고 성폭력 근절을 위한 실천에 들어갔다.

노조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민청에서 열린 2차 여성위원회 회의에서 ‘#WE CAN END 운동’을 선언했다. 창립 1주년을 맞은 여성위는 최근 전 사회로 번진 미투운동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함께하면 끝낼 수 있다”는 의미로 ‘#WE CAN END 운동’을 제안했다. 각자 자리에서 남녀 차별과 성폭력에 침묵한 과거 잘못을 반성하고 성평등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의미다.

조합원들은 이날 선언문에서 “우리 사회는 그간 애써 외면해 온 치부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며 “금융노동자들은 미투운동 피해자들의 용기에 연대하고 우리 사회가 성폭력과 결별하는 시작을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10주년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한 미래를 우리 손으로 만들기 위한 운동을 시작한다”며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평등하게 대하며, 성폭력 예방을 실천하고 감시하는 주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허권 위원장은 “미투운동은 수천년 동안 묻혀 있던 적폐 중의 적폐를 드러내는 운동”이라며 “피해자들의 용기에 경의의 마음으로 연대하며 ‘#WE CAN END 운동’이 우리 사회에 견고하게 남아 있는 성차별과 폭력을 없애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캠페인을 기획한 최우미 여성위원장은 “미투운동은 오랜 기간 큰 파급력을 가지고 우리 사회 변화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금융노동자들은 피해자 연대와 개개인 실천행동으로 함께 싸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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