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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40% 구조조정에 원감절감안 없으면 법정관리"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노사 확약' 압박 … "지엠 비협조로 실사 못하고 있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제너럴 모터스(GM)의 자료제출 거부로 한국지엠 경영실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에 대해서는 40% 인력감축 외에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원가절감을 하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회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한국수출입은행과 공동으로 실시한 '중견조선사 처리방안' 브리핑에서 "(STX조선해양 노사가 원가절감)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산업은행이 회사를 중장기적으로 끌고 갈 능력이 안 돼 법원으로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노동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 컨설팅을 한 삼정회계법인은 인력 40%가량을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산업은행은 아울러 생산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컨설팅 회사가 제시한 인력감축은 40%지만 그 밖의 다양한 원가절감 방향이나 생산성 향상방안을 STX조선해양이 제시해야 한다"라며 "원가절감 수준은 노사 간에 합의를 통해 제시할 부분으로, 이를 보고 (법정관리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이 파산하면 이들이 담당하는 중형선박을 국내 다른 조선업체가 건조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회장은 "컨설팅사가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을 검토해 보니 (파산으로) 수주를 못해도 (국내 다른 회사에서) 받아 줄 곳이 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중형조선소를 구조조정해 대형조선소 위주로 조선업을 재편하려 했던 박근혜 정부 정책기조와 유사하다.

그는 한국지엠 실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실무협의 과정에서 민감한 자료를 (지엠이)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구체적인 자료 제출 리스트를 주고 (지엠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과거의 잘잘못을 파헤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지엠의 자구계획을 수행하면 한국지엠이 생존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한국지엠 원가구조·비용구조를 알아보겠다는 것이 실사의 취지"라며 "한국지엠 원가구조를 확인하고 자구계획으로 회생가능하면 뉴머니(신규 자금지원)를 검토하겠다고 조건부 구두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배리 엥글 지엠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날 정부와 산업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실사범위와 기간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제정남  jj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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