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연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가맹본사에 필수물품을 축소해 불합리한 수익배분 구조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노동단체는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미스터피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본사가 부당하게 필수물품을 설정해 과도한 마진을 취하는 구조 탓에 가맹점이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필수물품은 가맹점 통일성을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가맹점이 반드시 본사에서 구입해야 하는 물품을 말한다. 문제는 가맹점이 시중에서 싸게 살 수 있는 물품까지 본사가 필수물품으로 지정해 이익을 챙기는 관행이다.

이들 단체는 “가맹본사가 일반 공산품마저 필수물품으로 설정해 시중보다 높은 가격으로 구입하도록 하는 것은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상 구속조건부거래 불공정행위의 전형”이라며 “가맹본사는 부당한 필수물품 강요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가맹본사와 가맹점이 구매협동조합을 설립하거나 공동구매를 통해 가맹사업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며 “불필요한 거래단계 추가로 인한 원·부재료 가격상승으로 가맹점 수익이 악화하는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단체들은 “가맹본사가 수익을 합리적으로 배분하지 않으면 수많은 가맹점이 폐업에 내몰리게 되고, 가맹점이 줄어들면 가맹본사 또한 존립할 수 없게 된다”며 “가맹본사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필수물품을 축소하고 가맹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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