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나이코리아에도 A/S(고장수리)를 담당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비정규직노조(위원장 이병남)가 건설됐다.

이들은 보통 계약만료전 한달전쯤 재계약 논의가 없으면 자동재계약이 된 것으로 간주하는데, 6월말 계약만료를 앞두고 지난 6월 중순께 회사쪽에서 개악된 내용으로 재계약을 요구하자, 이에 반발해 지난 16일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근로계약을 맺지 않고 서비스대행계약을 맺어 개인사업자로 등록됨으로써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던 이들은 노조를 설립해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파업에 돌입한 후 지난 18일 민주노총 서울본부를 상급단체로 해 노조를 설립했다. 린나이에는 제조부문 정규직을 중심으로 해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의 노조가 이미 설립돼 있다.

그러나 린나이쪽은 노조를 설립하자 지난 22일 100여명의 조합원 모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린나이코리아비정규직노조는 지난 23일 동교동 린나이 본사 앞에서 단체교섭과 최저생계비 보장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가졌다.

린나이비정규직노조쪽은 "위장자영업자로 등록돼 100% 성과급으로 임금을 받다보니 보일러 수리 등 겨울에는 일감이 몰려 밤 12시까지 일하며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여름에는 일이 별로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호소했다.

린나이비정규직노조는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파업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제조부문의 비정규직까지 조합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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