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다음달부터 초등학교 입학생 자녀를 둔 노동자 출근시간을 1시간 늦추는 ‘10시 출근제’를 시행하는데요. 한국노총이 20일 산하 산별·연맹에 공문을 내려보내 10시 출근제 사용을 독려했습니다.

- 한국노총은 공문에서 “정부가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 자녀를 둔 일하는 부모의 자녀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3월 한 달간 10시 출근제를 시행한다”며 “각 산별·연맹은 소속 단위노조 조합원들의 일·가정 양립과 초등 저학년 자녀 돌봄이 이뤄질 수 있도록 10시 출근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밝혔는데요.

- 한국노총은 이어 “조합원들이 맘 편히 10시 출근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확산시켜 달라”며 “임금이나 승진 등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정부는 이달 6일 초등학교 입학시기에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초등학교 입학생 자녀를 둔 공공기관 노동자의 출근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추고, 학부모에게 연간 10일의 자녀돌봄휴가를 주는 방안을 발표했죠.

- 민간 중소기업이 초등학생 학부모 노동자의 출근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하면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44만원을 사업주에게 지원합니다.

- 한국노총은 “정부가 저출산에 대응하고 일하는 부모의 일과 생활 균형을 지원하기 위해 육아기 노동시간단축 활용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장에서는 교대업무와 대체인력 부족, 불이익을 우려해 육아기 노동시간단축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 한국노총 관계자는 “자녀가 연령 0~2세일 때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일·육아 이중고에 시달리다 일을 포기하는 여성이 많다”며 “한국노총이 앞장서 자녀돌봄 10시 출근제 사용을 독려하고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건강보험공단 해고자 6명 전원 복직

- 지난 9일 코레일 노사가 철도노조 해고자 98명을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는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해고자 복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 공단 노사는 20일 오전 ‘건강보험제도 지속발전 협약식’을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노조활동을 이유로 해고된 직원 6명 전원을 복직시킨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들은 2000년 7월부터 2008년 3월 사이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노동자들인데요. 경력직 특별채용 방식으로 다음달 1일 일터에 복귀한다고 합니다.

- 공단측은 “노동존중 및 노사상생문화 정착을 위해 해고자 전원 복직에 합의했다”며 “노사관계 최대 현안이었던 해고자 복직에 합의함에 따라 노사관계 안정을 기반으로 공단 최대 목표인 문재인 케어 성공과 안착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 국민건강보험공단노조는 “촛불혁명을 통해 탄생한 정부라서 기대했던 바가 크다”며 “기대에 부응해 해고자 전원 복직을 용단한 사측에 감사를 표한다”고 환영했습니다.

남북철도 잇기 운동에 권영길·김주영·김명환 공동대표 참여

-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철도 잇기 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나살림은 20일 "복지국가 건설운동과 함께 평화만들기로 남북철도 잇기 운동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정했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19일 오후 철도회관에서 발족한 '평화철도 준비위원회'에 권영길 나살림 이사장(전 민주노동당 대표)이 공동대표로 참여했습니다.

- 권 이사장은 준비위 발족 인사말에서 "남북 동포들의 가슴과 가슴이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한 핏줄로 이어져 있음이 평창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이 기대를 실체적이고 구체적인 평화 만들기로 이어 가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남북철도 연결운동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제안입니다.

- 권 이사장은 "평화철도 운동은 남북경제공동체를 만들고 청년실업 문제를 푸는 단초가 될 수 있다"며 "정부·국회·정치권이 평화철도운동을 받아안아 국가사업으로 풀어 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는데요. 평화철도 준비위 공동대표는 권 이사장을 포함해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최순영 전 민주노동당 의원·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대표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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