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왜 이렇게 예뻐졌어?"

직장에서 외모에 대한 칭찬은 성희롱일까 아닐까. 답은 "그렇다"다.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하는지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발표한 직장내 성희롱 근절대책 후속조치로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국민 인지도 향상을 위해 직장내 성희롱 자가진단 앱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앱은 성희롱 판단력(20문항)과 성인지 감수성(20문항)을 파악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로 구성됐다. 성희롱 판단력 체크리스트 문항은 이렇다. 예컨대 "외모에 대한 칭찬도 직장내 성희롱이 될 수 있다"(○) "성적 농담에 나만 불쾌할 뿐이고 다른 동료들은 모두 즐거워했다면 직장내 성희롱이 될 수 없다"(X) "상대방이 원치 않는 구애행위는 직장내 성희롱이 될 수 있다"(○) 등이다. 정답 개수에 따라 본인이 직장내 성희롱에 얼마나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지 결과를 알려 준다.

성인지 감수성 체크리스트는 자신과 소속 조직의 성희롱 관대화 정도와 성역할 고정관념 수준, 성희롱 규율 제도화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사소한 성적언동까지 성희롱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조직문화를 경직되게 만든다"거나 "나는 여성직원에게 결혼이나 출산계획에 대해 가끔 물어보는 편이다" 혹은 "평소 경영진과 관리자는 성희롱 예방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를 비롯한 20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성희롱 자가진단 앱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노동부는 이달 말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관리자, 외국인 노동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영문버전 앱도 보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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