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고용한파가 심각하다. 조선업을 비롯한 기타운송장비 분야 취업자수가 22개월 연속 감소했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한 피보험자(취업자)는 1천280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7천명(2.1%) 늘어났다. 지난해 1월 28만8천명보다는 증가 폭이 다소 둔화했다.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해 1월보다 3천명 감소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기타운송장비 취업자가 계속 줄어든 영향이 컸다. 기타운송장비업 취업자는 13만4천명이다. 1년 전보다 4만1천800명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가 시작된 2016년 4월(20만3천명)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22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역별로는 조선업이 밀집한 울산·경남과 전남·북에서 취업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전북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폐쇄되면서 1년 동안 기타운송장비 취업자의 3분의 2가 감소했다.

자동차 완성차 제조업은 취업자가 소폭 늘어난 반면 부품 제조업은 1년 전보다 취업자가 3천500명 줄었다. 2014년 9월 이후 40개월 만에 취업자가 감소했다. 해외 현지공장 실적이 부진하면서 국내 부품사들도 악영향을 받았다.

고무·플라스틱은 타이어 등 고무제품 제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비스업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청년 선호 업종인 전문과학기술과 출판·영상·통신, 보건복지 취업자가 서비스업 증가세를 주도했다. 내수 업종인 도소매 숙박·음식업, 사회서비스는 증가 폭이 다소 둔화했다. 청소·방제가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업은 전년 동월 대비 6천명 늘어난 반면 인력공급·고용알선업이 포함된 사업지원서비스업은 취업자가 5천명 줄었다.

노동부는 "최근 공공부문과 유통업계의 정규직 전환과 직접고용 추세가 사업서비스업 피보험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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