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올해 월고정임금총액 기준으로 9.2% 임금인상을 요구한다. 금액으로는 31만8천479원이다. 비정규직의 임금인상 요구율은 20.4%로 결정했다.

한국노총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임금인상 요구안을 확정했다. 한국노총이 기준으로 제시한 월고정임금총액은 월 정액임금과 상여금의 월 분할액을 합친 액수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조사한 표준생계비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반영해 요구안을 산출했다. 한국노총은 3인 가구와 4인 가구 생계비를 각각 455만1천512원, 518만5천43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통계청이 조사한 전국 도시근로자 가구당 인원수(3.16명)와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87.5%), 한국은행 물가상승률 전망치(1.7%)를 반영해 9.2% 임금인상률을 내놓았다.

한국노총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필요 생계비는 414만534원이지만 이를 일시에 올리기 힘든 현실을 감안해 생계비의 92%인 378만8천589원을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율은 20.4%로 정했다. 금액은 31만8천479원으로 정규직과 똑같다. 한국노총은 “현재 비정규직 임금은 156만원으로 정규직 대비 51.0%에 불과하다”며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임금격차를 좁혀 나가기 위해 비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액을 정규직과 동일하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노총 임금인상 요구율대로 임금이 인상될 경우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은 55.6%로 올라간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세계경제 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임금인상을 통해 노동시장 내 불평등이 개선되도록 올해 임금·단체협상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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