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울산지역 노동계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동자의 힘으로 노동자 중심 권력재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본부장 윤한섭)는 지난 2일 오후 울산 신정동 울산시청 앞에서 신년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울산본부와 가맹 노조간부·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울산본부는 이날 △노동적폐 청산 △근로기준법·최저임금 개악 저지 △비정규직 철폐·재벌개혁 △노조할 권리 쟁취를 새해 활동목표로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6월 지방선거를 “노동자가 집권하는 시대”로 가는 초석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대공장이 밀집해 있는 울산은 ‘노동자 도시’로 불린다. 20대 총선에선 현대차 노동자였던 윤종오 전 민중당 의원이 북구에 출마해 당선했다. 윤 전 의원은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상태다. 6월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윤한섭 본부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노동자의 표로 당선된 그들이 노동자를 대하는 인식은 천박했고, 이로 인해 울산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일 뿐 노동자를 위한 도시는 아니었다”며 “노동자를 소·돼지로 여기는 자유한국당 기득권 세력에게 더 이상 지방정부를, 교육감을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울산 6만5천 노동자들이 변화의 시작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진보진영 단결로 6월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해 울산의 노동적폐를 과감히 청산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울산시장 선거와 북구 국회의원 선거, 울산교육감 선거를 세상을 바꾸는 선거, 노동자 중심으로 권력이 교체되는 선거, 노동자가 승리하는 선거로 만들기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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