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노련 비정규직본부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접고용 대상에서 빠진 생명·안전업무 610명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한국노총 소속 비정규 노동자들이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퇴진투쟁을 예고했다.

공공노련 비정규직사업본부(본부장 이준상)와 공공산업희망노조 인천공항지부·인천공항운영관리노조는 1일 정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문 앞에 천막농성장을 다시 설치했다. 이들 노조는 지난달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같은달 19일 오후 공사측은 농성장을 지키는 조합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농성장과 현수막을 철거했다. 이후 노조는 경찰에 도난신고를 했다. 경찰의 중재로 일부 물품은 돌려받았다. 노조는 “공사가 아직까지 일부 물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경찰이 가져다준 물품 중 파손된 것도 있었다”고 반발했다.

지난해 12월 공사와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2천940명을 공사가 직접고용하고 그 외 직종 7천여명은 별도법인을 설립해 고용하는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공사측은 생명·안전업무 854명을 직접고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합의 결과 854명 가운데 610명이 직접고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본부는 “합의 결과 제외된 직접고용 인원에서 생명·안전업무 610명을 추가해야 한다는 당연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준상 본부장은 “한국노총이 동의하지 않은 합의를 해명도 없이 강행하고 노조의 천막을 침탈하는 행위는 과거 적폐정권 사장이 하던 행위”라며 “정일영 사장은 문재인 정부 공기업 사장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