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오 전 민중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른 울산 북구 재선거에 권오길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권 전 본부장은 민중당 당원이다.

권오길 전 본부장은 30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법적폐세력이 윤종오 의원직을 박탈해 노동자들의 정치세력화 희망을 짓밟아 버려 제2의 윤종오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권 전 본부장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사무국장을 지냈다.

윤종오 전 의원이 지난달 22일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 확정형을 받으면서 공석이 된 울산 북구 재선거에는 진보정당 후보들과 자유한국당 후보 간 각축이 예상된다.

당초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저울질했던 조승수 전 정의당 의원은 윤 전 의원이 낙마한 뒤 북구 재선거로 방향을 바꿨다. 이달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의사를 밝혔다. 민중당과 정의당의 후보단일화 여부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윤두환 전 의원과 박대동 전 의원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민중당 울산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창현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기현 현 시장이 재선을 노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심규명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졌고, 송철호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고문과 임동호 울산시당위원장이 조만간 출마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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