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나영 기자
MBC와 KBS에 이어 YTN이 언론 정상화 투쟁을 선포했다. 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 조합원 260여명이 25일 하루 연차휴가를 내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YTN 최남수 사퇴 총력투쟁 출정식’을 열었다.

YTN지부는 최남수 사장이 1월 중 사퇴하지 않으면 2월1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최남수 사장은 취임 전이던 지난달 24일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박진수 지부장과 3자 협상에서 노종면 기자를 차기 보도국장으로 내정하겠다는 취지로 합의했다. 그런데 최 사장은 합의와 달리 이달 5일 송태엽 부국장을 보도국장으로 지명했다. 송 부국장은 보도국장 자리를 고사한 상태다. 지부는 "최남수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을 칭송하고 성희롱 트위터로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김환균 위원장은 “여러 문제제기에도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최남수 사장 취임에 합의했지만 최 사장은 계속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최남수 사장은 YTN에 1초도 머물러선 안 된다”며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면 우리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은 “언론의 생명은 신뢰와 진실인데, 어렵게 이룬 노사 합의를 최남수 사장이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뒤집었다”며 “YTN이 정상화될 때까지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박진수 지부장은 “촛불국민은 언론에 ‘똑바로 보도하라’고 엄중하게 꾸짖었다”며 “우리의 안위보다 YTN 정상화를 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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