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투자·출연기관 16곳 중 15곳에서 근로자이사(노동이사) 임명이 완료됐다.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노동이사에 택지사업본부 기전사업부 김우철 차장과 도시재생본부 재생기획부 박현석 차장을 임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에너지공사 노동이사에는 집단에너지본부 서부지사 고객지원부 최진석 과장을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김우철 이사는 2002년 기계직 직원으로 입사해 발산·강일·항동·위례지구 등 SH공사 주요 사업지구 설계·시공업무를 담당했다. 박현석 이사는 2005년 토목직 직원으로 입사해 각종 개발사업에 참여했고 마곡도시개발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1991년 지역난방사업본부에 입사한 최진석 이사는 2016년 1월부터 노조 수석부위원장을 하면서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섰다. 조직 내 신망이 두텁고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는 노동이사제 의무도입기관인 16개 투자·출연기관 중 15곳에서 20명의 노동이사 임명을 마쳤다. 남은 곳은 120다산콜재단뿐이다. 서울특별시 근로자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노동이사제 의무도입기관은 정원 기준 100인 이상 기관이다.

120다산콜재단은 조례가 제정된 2016년 9월29일 이후인 지난해 4월24일 설립돼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재단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노사협의를 진행 중인 상태다.

노동이사는 지난해 12개 기관에서 31회 이사회에 참여해 159개 안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들은 보수규정·복리후생규정·취업규칙·안전분야 용역계획·2018년 사업계획·예산(안) 등 모든 경영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노동이사가 실질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관의 각종 정책회의에 노동이사 참여를 확대하고 이사회 안건 입안단계부터 경영정보가 공유·제공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전문가TF를 운영해 노동이사 역할 확대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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