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에서 일하는 중고차 판매·매매 노동자들이 회사에 밀실매각 중단과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했다.

금속노조 SK엔카지회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앤컴퍼니와 종로구 SK 본사 앞에서 연달아 'SK엔카 전 조합원 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SK㈜는 지난해 중고차 매매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이라는 이유로 SK엔카 매각을 결정했다. 같은해 연말 회사는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SK엔카 직영부문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했다.

지회는 “조합원들이 격무와 열악한 환경에 시달리면서도 SK엔카를 중고차 매매업계 1위로 만들었는데, 노동자 생존권이 달린 매각 문제를 회사가 아닌 언론에서 듣게 됐다”고 비판했다.

지회는 회사 매각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 연말 만들어졌다. 회사에 △경영자료 제출 △체불임금 지급 △인센티브 임금제도 폐지(호봉제 도입)를 요구하고 있다.

지회는 이달 9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체불임금 진정과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회사가 지금껏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발생하는 초과근로수당을 주지 않고, 연차 미사용수당도 체불했다는 것이다. 한앤컴퍼니에도 고용보장 교섭을 요청하고 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지회는 15일부터 전면파업 중이다.

지회 관계자는 "매각 완료 날짜가 20일께로 추정된다"며 "조합원과 가족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에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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