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T 재직자와 퇴직자(60세 이하) 가운데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한 2014년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4년간 138명이 목숨을 잃었다.

18일 KT노동인권센터는 “KT 직원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통계를 보면 현재까지도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가 인력퇴출 프로그램을 가동한 2006년부터 사망 직원이 급증했다. 그런데 현재까지도 사망자수가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력퇴출 프로그램이 시행된 이후인 200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사망자는 439명이다.<표 참조> 사망 원인별로 보면 돌연사가 128명, 자살이 41명이다.

센터는 “2014년 이후 재직 중 사망자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재직인원이 줄어 생긴 착시현상”이라며 “퇴직자 중 60세 이전 사망자까지 합하면 규모는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직후 시행한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2014년 4월 8천304명이 직장을 떠났다. 이들 중 정년(60세) 이전에 사망한 직원은 37명으로 집계됐다. 암이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돌연사는 7명, 자살은 2명이었다.

조태욱 센터 집행위원장은 “2014년 당시 강제퇴출된 사람들이 사지로 몰렸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아직도 KT 최고경영자로 버티고 있는 황 회장은 노동자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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