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고용노동부가 2016년 기준 사회적기업 1천653곳의 경제·사회적 성과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매출액·영업이익 같은 경제지표는 물론 노동조건 같은 사회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사회적기업 전체 매출액은 2조5천963억원으로 2015년(1조9천677억원)보다 31.9%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같은해 13억4천만원에서 17.4% 오른 15억8천만원이었다.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은 2015년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823곳(50.1%)으로 집계됐다. 2016년부터 바뀐 회계기준에 따라 정부보조금을 영업이익에 반영한 결과다. 2015년까지는 정부보조금을 영업외수익으로 처리했다. 변경 전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영업이익을 낸 기업은 505곳(30.8%)으로 줄어든다. 그래도 2014년(254곳·20.8%)과 2015년(356곳·24.4%)에 비해 영업이익을 낸 기업수가 늘었다.
노동조건 개선이나 노동시간단축 같은 사회적 성과도 향상됐다. 2016년 전체 사회적기업 유급노동자 시급은 1년 새 7천817원에서 8천533원으로 9.1% 올랐다. 사회적기업에서 일하는 취약계층(장애인·고령자·저소득층·경력단절여성 등) 시급은 7천207원에서 7천576원으로 5.1% 증가했다. 사회적기업 노동자 평균 노동시간은 주 34.5시간으로 2015년보다 1.1시간 줄었다. 취약계층은 1시간 감소했다.
김경선 노동부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사회적기업의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이 꾸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 같은 자생력 강화 정책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기업 경제·사회적 성과는 사회적기업 육성법(사회적기업법)에 따라 매년 4월 제출된 사업보고서를 활용해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