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2017년 임금·단체협상에서 다시 한 번 잠정합의했다.

10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와 현대차는 이날 오후 42차 본교섭을 열고 2차 점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지난달 19일 △기본급 5만8천원 인상 △성과금 300%·일시금 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복지포인트 20만포인트 지원 △2021년까지 사내하청 3천500여명 정규직 특별채용에 잠정합의했다. 그런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0.2% 반대로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지부는 사측에 임금성 상향을 요구하며 두 차례 추가 교섭을 했다. 회사가 추가안을 내놓지 않자 지부는 4일부터 재파업에 나섰다.

회사는 이날 교섭에서 1차 잠정합의안에 더해 20만원 상당 전통시장 상품권 지급을 제시했고, 지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노사는 현대차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활동을 하다 2014년 1월 해고된 박아무개 조합원을 재심절차를 밟아 복직시키는 것에도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2차 잠정합의안 내용을 1957년생 정년퇴직자와 올해 1월 특별채용자에게도 적용한다. 지부는 15일 2차 잠정합의안을 놓고 다시 한 번 조합원 찬반투표를 한다. 잠정합의에 따라 지부가 예고한 전면파업은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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