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부터 공공근로사업 월평균 임금을 지난해보다 20만원 인상한다.

서울시는 10일부터 6월 말까지 상반기 공공근로사업을 한다고 9일 밝혔다. 참여자는 서울시 500명과 25개 자치구 5천명 등 5천500명이다.

서울시는 “경기침체와 동절기사업 중단으로 인한 저소득층 소득단절을 막기 위해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사업 시작일을 20여일 앞당겼다”며 “전체 사업기간을 5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최저임금이 7천530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하루 6시간 근무시 4만6천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3만9천원보다 18% 인상된 수치다. 식비와 연차, 4대 보험료를 포함한 월평균 임금은 14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0만원가량 오른다.

신용불량 같은 이유로 통장개설이 어려운 참여자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던 것을 가족증명서류나 각서 제출시 가족계좌로도 임금지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참여자 안전을 위해 겨울철에는 안전모·안전화·안전조끼를 지급한다. 여름철에는 모기퇴치약·쿨토시·마스크를 참여자 전원에게 제공하고 구급약을 작업장마다 비치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여성세대주·결혼이주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하고, 육아·가사 사정으로 전일근무가 불가능한 참여자를 위한 시간제근무를 도입한다. 청년일자리 제공 차원에서 대학졸업예정자·휴학생·방송통신대·야간대 재학생도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한 해 1만1천명의 공공근로 참여자를 선발할 것”이라며 “일자리를 찾는 시민들이 공공근로사업을 시작으로 일 경험을 쌓아 민간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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