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한국공항 하청업체인 EK맨파워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발됐다. EK맨파워가 대한항공 기내 청소업무 도급 사용자로서 안전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공공운수노조는 8일 오전 인천 남동구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 한국공항과 하청 EK맨파워는 열악한 작업환경과 노동조건을 개선하라”며 “노동부는 노동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위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EK맨파워 노동자들은 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로 조직돼 있다. 지부는 노동조건 개선과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이날로 10일째 파업 중이다. 노조가 지난 3일 조합원 147명을 대상으로 건강실태를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92.4%가 근골격계질환, 31%가 위장질환, 21.2%가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었다.

노조는 이날 노동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노조는 “고령노동자들은 일하다 발생한 통증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개인 문제라 생각하고 병원치료를 받았다”며 “사업주가 산업재해 예방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고발장에 △산재사건 노동부 미보고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미개최 △보호구 미지급 △안전보건교육 미시행 △취급 화학약품 정보 미비치 혐의를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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