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성평등연구회가 7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천주교인권위원회는 4일 "인권변호사 이돈명을 기리며 제정된 제7회 이돈명인권상을 초등성평등연구회에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 시상위원회(위원장 이석태)는 4일 "수상자 후보로 추천된 7개 단체와 개인에 대한 심사를 통해 일곱 번째 수상자로 초등성평등연구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초등성평등연구회는 공교육 교과과정이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성평등·여성주의와 관련해 초등학생 시각에 맞춘 교안을 개발하고 실제 수업에서 활용하는 현직 초등교사 모임이다. 지난해 "우리에게는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라는 해시태그 달기 운동을 온라인에서 시작해 페미니즘 교육 필요성을 사회에 알리는 데 주력했다. 출범한 지 2년도 되지 않았다.

이석태 위원장은 "활발한 활동과 자체 연구 제작한 교안 완성도와 수업 활용도, 향후 활동 기대를 종합해 평가했다"며 "활동이 창의적이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실질적인 성평등 과제를 초등학교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이돈명인권상 수상자로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0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다. 상패와 함께 소정의 상금이 수여된다.

고 이돈명 변호사는 1970년대 3·1 민주구국선언 사건과 리영희·백낙청 교수 반공법 위반 사건, 동일방직·원풍모방 사건, YH노조 신민당사 농성 사건 등 굵직한 시국사건을 변호했다. 천주교인권위는 2011년 1월11일 영면한 그를 추모해 이돈명인권상을 제정했다.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2회)·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5회)이 이돈명인권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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