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한남대)이 공공운수노조와 시설관리 용역노동자를 상대로 업무방해 및 명예권 등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해 노사갈등이 심화하고 있는데요.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2015년 총장과 맺은 합의서 이행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용역업체가 변경되더라도 고용승계를 보장한다"는 겁니다.

- 공공운수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는 3일 한남대가 지난해 12월22일 대전지법에 노조와 한남대 시설관리 용역노동자를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의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는데요.

- 한남대는 가처분 신청에서 "한남대 시설관리 용역노동자들은 중앙종합관리 소속 노동자들로 한남대에 고용보장 등을 요구할 법적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설치물(천막·현수막 등) 일체 철거를 요구하고, 노조 조합원과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집회나 구호를 계속할 경우 노조는 1회당 2천만원, 시설관리 노동자들은 1회당 각 200만원씩 지급할 것을 요청했다고 하네요.

- 노조 관계자는 "하나님 사랑을 실천하는 한남대에서 성탄절을 앞두고 합의서 준수와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비정규 노동자를 상대로 입을 틀어막고, 손과 발을 묶어 버리겠다고 선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노조는 법률대응을 예고했는데요. 지역 시민·사회·종교단체와 대책위원회를 꾸려 지역 차원의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국민의당·정의당 ‘김대중 정신 설전’

-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3일 ‘김대중 정신’을 놓고 설전을 했습니다.

- 이날 오전 광주를 방문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추진을 비판했는데요.

- 이 대표는 “바른정당이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대화에 반대했는데, 이 문제만큼은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차이가 없다”며 “그럼에도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을 강행한다면 김대중 정신을 잇겠다던 국민의당을 선택한 호남과 광주 시민들은 하루아침에 배신의 날벼락을 맞게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국민의당은 발끈했는데요. 김형구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당 정체성은 호남이 만들었고 호남이 키웠다. 당원들은 바른정당과 통합을 통해 지역주의 타파, 강력한 중도개혁의 호남정신을 전국화하라고 명령하고 계신다”며 “이정미 대표는 마타도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그러자 정의당이 재반격했는데요. 김동균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호남에서 외면받는 호남정신이라니, 카페에서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넋 나간 사람을 보는 듯하다”며 “국민의당은 정의당 대표의 정확한 지적에 방방 뜰 것이 아니라 겸허한 마음으로 되새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노동부, 대학일자리센터 운영대학 공모

- 고용노동부가 대학일자리센터 운영대학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시작합니다.

- 노동부는 3일 “대학의 진로교육 확대와 취·창업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일자리센터 운영대학을 추가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달 24일까지 선정 공모를 한다”고 밝혔는데요.

- 대학일자리센터는 대학 내 흩어져 있는 진로·취업·창업 지원기능을 공간적으로 통합하거나 기능적으로 연계해 대학생과 지역 청년들에게 특화된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인데요. 지난해 말까지 전국 71개 대학에서 운영 중입니다.

- 대학일자리센터는 노동부와 대학·자치단체가 50%씩 운영비를 부담하는데요. 노동부는 이번에 전문대나 소규모 대학을 대상으로 소형사업을 할 방침입니다. 선정대학은 연간 사업비 2억원(정부지원 1억원)을 받게 된다네요.

- 전문대와 재학생 5천명 내외 소규모 대학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방고용노동청과 노동부 심사를 거쳐 2~3월 중 최종 30개 대학이 선정된다고 하네요. 공모 신청서류와 각종 서식, 접수처는 노동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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