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의
노동계와 재계가 "2018년을 신뢰와 소통으로 상생하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을 인용하며 동반자로서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윤동주 시인의 시에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라는 구절이 있다”며 “새로운 길은 복잡하고 어렵지만 그 길을 잘 가기 위해서는 노사가 서로 신뢰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2018년 새해를 맞아 한국 경제를 둘러싼 의식과 관행, 제도와 정책 모두를 힘차게 바꿔 가면 좋겠다”며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과제가 이해관계라는 허들에 막혀 있어 안타깝다. 구성원들 간 신뢰를 단단히 하고, 그 토대 위에서 우리가 소통하고 타협해 변화를 위한 단추를 잘 꿰어 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주영 위원장은 “박용만 회장의 신년사를 보니 우리는 가 보지 않은 길 위에 서 있는 것 같다”며 “경제인들이 대한민국을 성장시키기 위해 고생해 왔듯 그 과정에 노동자들의 많은 희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자를 머슴으로 취급하는 관행을 없애고 동반자로 생각해야 한다”며 “원·하청 간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고 새해에는 노조와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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