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김호규)가 정기대의원대회 속회와 구조조정 사업장 상경투쟁으로 새해를 열어 간다. 김호규 위원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금속노조가 새 시대를 선도하는 실력과 내공을 갖추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달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속회한다. 지난달 4일 치러진 대의원대회에서 일부 안건 처리를 유예하고 휴회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대회에서 △교육연수원 건립 관련 건 △조합 감사위원 선출 건 △규약 개정 건 △결의문 채택 건을 논의한다. 대의원들이 승인하면 연수원 건립을 위한 특수목적기금 사용기간이 연장되고, 쟁의적립금 50억원이 연수원 건립기금으로 전용된다.

노조는 “지난달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제출 안건을 모두 처리하지 못하고 휴회해 깔끔한 출발을 하지 못한 점을 신년사를 빌려 조합원 동지들에게 사과드린다”며 “노조 미래를 육성할 교육연수원과 노조 살림을 감독할 감사위원 선출 등 남은 안건 처리를 마치고 제대로 발걸음을 뗄 수 있도록 대의원대회 성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4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신년투쟁 선포식’을 한다. 구조조정 사업장 조합원과 전국 노조간부가 상경한다. 노조는 △구조조정 사업장 문제해결 정부촉구 기자회견(9일)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저지 및 총고용 보장 쟁취 결의대회(10일) △정부 조선산업정책 수립을 위한 국회 토론회(17일)를 1월 투쟁계획으로 발표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자본 철수설에 시달리는 한국지엠 노동자와 중형조선소 청산과 구조조정 가능성에 고통받는 노동자, 금호타이어 등 자본 매각 과정을 배경으로 일방양보 공세에 시달리는 노동자가 사회변화 흐름에도 당장 고통받는 우리 금속노동자의 현주소”라며 “24일 대규모 서울 도심 집회로 2018년 투쟁의 서막을 열고 조합원이 직면한 고통부터 문재인 정부가 직접 해결하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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