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노동자와 기업인, 정부 관계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에는 국민 여러분의 지지 속에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표방하는 정부가 출범했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성과연봉제 폐지 등 여러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요 산업에서 수만 명의 노동자들이 일터를 떠났고, 우리 청년들은 외환위기 직후보다 더 심각한 취업난으로 고통받았습니다.

이제는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돌아가는 ‘포용적 성장’을 어떻게 이룰지 고민해야 합니다. 경제성장의 혜택이 공유될 때 성장은 지속가능하고 강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존중 사회를 이루고 포용적 성장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노동시간을 줄이고 일자리 질을 올리면서 차별과 격차를 해소해야 합니다. 또한 저출산·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기존 노동시장과 사회시스템 개편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제들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풀기 어렵고, 결국 노·사·정을 포함한 경제·사회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노사정은 그간 쌓인 불신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새해에는 사회적 대화가 재개돼 당면한 시대적 과제의 해법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노사정위원회도 참여 주체들이 보다 신뢰를 갖고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공정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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