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27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 을지대병원 노동자들이 들어섰다. 표정은 밝았다.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이 운을 뗐다. “지난달 21일 바로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이 원동력이 돼 파업 48일째 을지대·을지병원 노사가 극적으로 타결을 이뤘어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지난달 21일 당대표실에서 병원 갑질 현장증언 기자회견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을지로위는 대책회의에서 장기파업 중이던 을지대병원(대전)·을지대을지병원(서울)을 방문해 중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나흘 뒤인 25일 두 병원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파업은 48일 만에 끝났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을지로위원장인 이학영 의원과 강병원·남인순 의원이 노동자들을 맞았다. 이학영 위원장은 “을지로위가 을지대병원의 실질적인 협의안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병원 내 갑질문화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병원 의원은 “을지로위가 움직이자 사측도 적극적으로 타결 의지를 보였다”며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회고했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는 노조와 함께 을살리기 신문고 진행 현황판에 꽃을 달았다. 노조는 우 원내대표와 이학영·강병원·남인순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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