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중 절반은 "부모세대보다 괜찮은 일자리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국고용정보원이 만 18~34세 1천6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17년 청년고용정책 인지조사’를 한 결과 자신이 부모세대보다 괜찮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다고 여기는 청년은 53.6%에 그쳤다. 기업이 능력중심으로 채용하고 그에 따른 임금을 주는 것에 동의하는 청년은 절반에 못 미치는 43.2%였다.

청년 고용문제 해결을 위한 우선순위 과제로는 청년 일자리 질 개선(57.3%)을 꼽았다. 이어 청년일자리 양 늘리기(42.8%), 일자리 정규직화(31.7%), 정규직·비정규직 고용격차 완화(30.4%), 근로관행 개선(24.5%), 고용안정지원 제도 강화(24.1%)를 요구했다.

응답자의 90.8%는 "청년고용과 삶에 대한 연구 및 정책 지원을 하는 총괄기관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청년지원을 위한 별도 법률(89.3%)과 청년 특화 고용지원센터(87.9%)를 주문한 청년들도 적지 않았다.

청년들은 재학 단계부터 직업진로 지도와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희망했다. 응답자 중 학교 진로지도 강화(92.2%)와 대학 산업수요에 맞는 전공교육 강화(90.3%)에 공감한 청년이 많았다.

반면 정부 청년일자리정책 종합인지도는 50.9%에 머물렀다. 이 중 고용센터(81.9%)와 워크넷(78.9%), 실업급여(76.3%)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다.

청년 고용정책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는 답변은 87.3%나 됐다. 실업급여(91.3%)와 취업성공패키지·고용지원수당(90.7%), 취업컨설팅·상담(90.4%) 순으로 조사됐다. 김영주 노동부 장관은 “이번 조사에서 청년의 87.3%가 청년고용 지원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며 “청년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고 청년일자리 질을 높이는 한편 청년구직자 고용안정을 위한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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