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사무총국 간부들과 송년회를 겸한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노총
“2018년에는 노동시간단축과 최저임금 제도개혁 등 많은 시련과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장서 사회적 양자를 보듬는 것이 한국노총의 중요한 임무입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사무총국 간부들과 송년회를 겸한 소통하는 자리를 준비했다. 이름하여 '통'하자다. 사무총국 간부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내년에도 노동현안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자리다.

김주영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너무 어려운 주문만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에는 노동시간단축 투쟁을 힘차게 해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위기가 한국노총에 올 수도 있다”며 “대한민국 노동자를 대표하는 조직으로서 여러 노동현안을 함께 풀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사무총국 간부들은 영상을 통해 올해 한국노총의 주요 활동을 되돌아봤다. 한국노총은 1월 26대 집행부 선거를 시작으로 △대선 지지후보 결정을 위한 조합원 총투표 △노동존중 정책연대협약 체결 △최저임금 1만원 쟁취 투쟁 △양대 지침 폐기투쟁을 했다.

한국노총이 자체 실시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가장 주목받은 의제는 사회적 대화였다. 집배원 과로사로 사회적 문제가 된 장시간 노동과 4차 산업혁명·조직 확대도 주요 이슈에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올해 9월 대통령이 참여하는 8자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다”며 “그럼에도 노사정이 머리를 맞댈 공간이 제대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해에는 8자 대화가 아니더라도 노사정 대표자가 모여 현안을 풀어낼 수 있는 자리가 열리길 바란다”며 “나아가 미조직·비정규 노동자 목소리를 대변하며 200만 조합원 시대를 열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날 김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사무총국 간부들의 질의를 받고 향후 계획과 노동운동 과정에서의 소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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