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조(위원장 홍성태) 간부들이 회사에 임금교섭 연내 타결을 요구하며 조선소 조명탑에 올라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18일 노동계에 따르면 홍성태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간부 2명은 이날 새벽 4시께부터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 입구 17미터 높이 조명탑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2016년과 올해 임금교섭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노조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 경영상태를 감안해 지난해 기본급 동결에는 동의하고 있다. 문제는 회사가 올해 기본급 인상도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조는 기본급 3.8% 인상을, 회사는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회사가 노동강도에 따라 급여에 차이를 두는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는 것도 노조 반발을 샀다. 노조는 본교섭이 14차례 이어지는 동안 회사 입장이 변하지 않자 지난 14일 4시간 시한부파업을 했다. 파업 후에도 회사 입장에 변함이 없자 고공농성에 들어간 것이다.

홍성태 위원장은 "막혀 있는 교섭의 해법을 찾고 조합원들의 가정경제 파탄을 막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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