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기업과 300인 미만 기업의 내년 경영기조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300인 이상 기업은 현상유지 또는 확대경영 기조가 늘어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긴축경영 기조가 뚜렷했다.

한국경총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27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기업들의 내년 경영계획 기조는 "현상유지"가 42.5%로 가장 높았다. 긴축경영은 39.5%, 확대경영은 18.0%였다. 현상유지 기조가 지난해와 올해 각각 30.2%·30.7%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52.3%였던 긴축경영 기조는 올해 49.5%로 줄었다. 반면 확대경영 기조는 같은 기간 17.4%에서 19.8%로 소폭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경기회복 전망 차이가 뚜렷했다. 300인 이상 기업의 긴축경영 기조는 올해 60.5%에서 28.3%로 대폭 줄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300인 미만 기업은 42.9%에서 45.7%로 오히려 늘었다.

확대경영 기조는 300인 이상 기업은 10.5%에서 19.7%로 늘었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25.4%에서 17.1%로 줄었다. 현상유지 기조는 300인 이상 기업이 28.9%에서 52.1%로 늘어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31.7%에서 37.2%로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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