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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롱패딩

원조 롱패딩

돌고 도는 게 유행이다. 알 수 없는 게 또 유행이다. 요즘 멋 좀 안다는 사람들이 즐겨 입는 롱패딩이 그렇다. 코치들이 길에 넘친다. 동계올림픽 개최국의 위엄이다. 걸을 수 있는 동계 산악용 침낭이다. 산악지형이 7할 이상인 나라의 흔한 거리 풍경이다. 한 번 입으면 벗을 수 없다니, 사람들은 겨울 시즌 마감 할인을 기다려 막차에 오른다. 과연 추위를 나기에 그만한 게 없어 겨울 농성 나선 해고자들은 진작부터 롱패딩을 챙겨 입었다. 여기가 원조 집 중 하나다. 좀 낫다뿐이지, 실은 한파 경보에 얼어 죽지 않을 만큼이었다. 여기저기 돌고 도는 게 저기 농성장이었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게 또 정리해고 맞선 싸움이었다. 거리 생활이 패딩처럼 길었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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