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시민·사회단체가 천주교 인천교구가 운영 중인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의 부당 내부거래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사법당국에 촉구했다.

인천성모·국제성모병원 정상화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13일 오후 인천광역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성모병원 의료부원장 박문서 신부가 본인 명의 회사를 만들어 병원과 내부거래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며 “사법당국은 엄정히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박문서 신부는 2013년 엠에스피(MSP)라는 1인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이어 엠에스피라는 이름이 들어간 4개의 자회사를 만들어 국제성모병원의 주차·외래수납·응급수납·콜센터·보안을 비롯한 용역사업을 따냈다. 국제성모병원뿐 아니라 인천성모병원 주차·보안·의료정보시스템 운영은 물론 100억원대의 인천성모병원 뇌센터 건립까지 수주했다.

대책위는 “보도에 따르면 박 신부는 병원이 벌어들인 수익을 용역에 과도하게 많이 지급하는 방식으로 빼돌렸다”며 “의료수익을 병원 밖으로 빼돌리는 것은 의료법이 금하는 영리행위를 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특히 “특정 업체에 병원 일감을 몰아주는 것도 불공정거래”라며 “병원 시설과 인력, 환자 치료를 위한 연구개발에 쓰여야 할 돈이 경영자 개인에게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시민건강에도 이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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