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이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건설근로자법) 처리를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노동시간단축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여당에 요청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열악한 처우를 견디고 있는 건설노동자들이 고공농성과 단식까지 해 가면서 애타게 처리를 기다리고 있는 건설근로자법 등은 당장 오늘이라도 여야가 처리 가능한 법안들”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런 시급한 민생 법률들이 자유한국당 발목잡기로 지연되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상임위원회는 물론 정개특위 등도 자유한국당 보이콧으로 인해 식물국회가 될 상황에 놓여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국민 요구를 직시해야 하고 더 이상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머물러 있지 않기를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신세계그룹 전 계열사가 주 35시간 근무를 실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국회에서 근로시간단축 입법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신세계처럼 영향력이 큰 대기업이 자율적 시행방침을 밝힘으로써 논의 과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건설산업 일자리대책 당정청협의에서 근기법 개정안 처리를 요청했다. 이 부위원장은 “근기법 개정안 국회 처리가 불투명해져 고용노동부 행정해석 폐기로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영세 중소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어렵더라도 처리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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