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공석인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에 이철갑(55·사진) 조선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가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노동부 관계자는 "민간스카우트 제도를 활용해 이철갑 교수를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후보로 추천했다"며 "인사혁신처 직위적합성 심사를 통과한 상태"라고 밝혔다. 민간스카우트는 개방형 직위에 공모절차를 생략하고 민간 전문가를 임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해당 부처가 후보를 추천하면 인사혁신처가 직위적합성 여부를 심사한다. 이를 통과하면 부처 임용절차를 거쳐 임용이 확정된다. 노동부는 부처 협의에서 지난 8일 인사혁신처에 이 교수를 추천했다.

이 교수는 노동부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위원·광주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위원·근로복지공단 자문의·광주근로자건강센터장·전남어업안전보건센터장·전남농업안전보건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산재예방 분야는 물론 산재보상 분야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사업장 보건환경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분야 전문성과 현장성을 갖춘 민간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직위를 개방형 직위로 지정했다. 이후 공모절차를 밟았지만 지난달 15일 '적격자 없음' 결정을 내렸다. 공모절차를 다시 거치면 공석 상태가 길어질 것을 우려해 민간스카우트 제도를 활용해 이 교수를 천거했다.

노동부는 "이 교수가 인사혁신처 직위적합성 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에 노동부 자체 신원조사와 역량평가 등을 통과해 최종 선발되면 다음달 중 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최근 타워크레인 사고를 비롯해 훈련실습생 사망사고 등 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임용과 별개로 '산업안전보건 행정혁신을 위한 TF'에 이 교수를 참여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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