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실천위원인 대각 스님이 정오부터 1시간가량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1인 시위는 기독교·천주교 등 종교계 인사를 거쳐 18일에는 영화감독 김조광수씨가 시위에 나선다. 다음날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매일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해고자들과 시민들은 이번주에 복직염원 장승을 만든다. 쌍용차 희생자추모 및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 참여단체별로 솟대를 제작한다. 14일 저녁 평택공장 앞에서 해고자 복직 촉구집회와 장승 만들기 행사가 열린다. 이들이 행동에 나선 것은 이달 1일 시작된 해고자들의 ‘인도 원정 복직투쟁’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을 비롯한 해고자 3명은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기 위해 인도에 머물고 있다.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가 성공한다면 해고노동자를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티볼리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쌍용차 노동자들의 주당 노동시간이 52시간을 훨씬 초과하고 있음에도 약속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인도 뭄바이지역 노조대표자들은 지난 7일 회의를 열고 마힌드라 회장에게 쌍용차 해고자 복직과 쌍용차지부 면담을 촉구하는 연서명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회사가 면담을 거부하면 김득중 지부장 등과 함께 마힌드라그룹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할 예정이다.

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얼마 전 해고자 건강상태 설문조사 결과 ‘건강상태가 전반적으로 나쁘다’는 대답이 79.2%로 2년 전(39.5%)보다 두 배나 급증했는데, 이는 해고자들이 긴급재난 상태에 빠져 있다는 뜻”이라며 “또다시 비극적인 재앙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고자들을 하루빨리 복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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