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차기 위원장를 뽑는 9기 임원선거(2기 조합원 직선) 1차 선거에서 기호 1번 김명환 후보와 기호 2번 이호동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과반수 득표자가 없음이 확실해 선거관리규정에 의해 최고 득표자와 2위 득표자에 대해 결선투표를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이번 선거에는 재적 선거인 79만3천760명 중 42만7천421명이 참여해 투표율 53.8%를 기록했다.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재적 선거인 과반이 참여하면 투표가 성립한다.

기호 1번 김명환·김경자·백석근(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는 1차 선거에서 19만8천795표(득표율 46.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기호 2번 이호동·고종환·권수정 후보조는 7만5천410표(득표율 17.6%)로 뒤를 이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조가 나오지 않아 1·2위를 차지한 두 후보조가 15일부터 21일까지 2차 결선투표를 치른다. 결선투표에서는 투표율과 관계없이 다득표자가 당선한다.

한편 기호 4번 조상수·김창곤·이미숙 후보조는 7만903표(16.6%)를 얻었다. 기호 3번 윤해모·손종미·유완형 후보조 득표율은 11.5%(4만9천32표)를 기록했다.

중앙선관위는 당초 투표 종료 하루 뒤인 지난 8일 1차 투표 최종 집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지역본부에서 개표가 미뤄진 데다, 2~3위 표차가 근소해 개표집계 프로그램에 입력한 데이터를 재점검하는 과정을 거친 탓에 발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