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여객서비스 자회사인 이스타포트는 지난해 7월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이정식)에서 '비정규직 고용구조개선(정규직 전환 프로세스 설계)' 컨설팅을 받고 전체 직원의 50%를 차지하던 비정규직을 절반으로 줄였다. 보상·승진을 판단할 수 있는 평가제도를 설계해 정규직 전환에 활용했더니 이직률이 크게 감소했다.

재단 주최로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2017 일터혁신과 지역일자리 국제콘퍼런스'에서 발표된 일터혁신 성공사례다.

컨설팅 당시 이스타포트는 전체 직원(206명) 중 비정규직이 104명(50.5%)이나 됐다. 인턴 6개월과 계약직 1년을 거친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시스템이었는데, 정규직 전환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제도가 없어 직원들의 불만이 컸다. 재단은 핵심직무(업적)평가지표와 역량평가지표를 만들어 상호 보완할 수 있는 평가제도를 구성했다.

해당 평가지표를 정규직 전환평가에도 활용했다. 6개월 단위로 평가해 평가점수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채용시 가산점을 부여했다. 재단은 "정규직 전환 프로세스 도입 후 업무성과가 향상되고 매출액이 두 배 증가했으며 이직률이 감소했다"며 "기존에는 정규직 전환시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 고민을 했는데 업적·역량 평가를 거쳐 정규직 전환을 하면서 조직 적응이나 성과에 대한 고민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컨설팅 후 이스타포트는 정규직(20만원)·계약직(10만원)·인턴(5만원)에게 차등지급하던 명절휴가비를 모든 직원에게 20만원씩 동일하게 지급하는 것으로 바꿨다.

이정식 사무총장은 "일터혁신은 노사가 파트너십에 기반을 두고 현장책임 경영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면서 근로자의 적극적인 참여 동기를 부여해 기업 생산성을 향상하고 근로자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기업이 사람 중심 경영과 인사관리시스템으로 개편하고 현장의 자율적 혁신역량을 배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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