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 80여만명이 9기 임원을 뽑는 선거를 30일 시작한다. 임원선거에 나선 4개 후보조는 29일 22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이번 선거는 2014년에 이어 조합원이 직접투표에 참여하는 두 번째 직선제 선거다. 3년 전 67만명이던 선거인은 이번에 80만명으로 늘었다. 공공부문과 서비스부문 비정규직이 대거 노조에 가입한 효과다.

기호 1번 김명환(위원장 후보) 후보조·기호 2번 이호동 후보조·기호 3번 윤해모 후보조·기호 4번 조상수 후보조 등 4개 후보조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22일간 전국을 돌며 조합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4개 후보조를 대상으로 하는 투표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이어진다. 현장투표소 9천137곳과 모바일·자동응답전화·이메일 투표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득표자 2개 후보조를 대상으로 다음달 14일부터 20일까지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후보들은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기호 1번 김명환 위원장 후보는 "조합원은 긍지를 가질 수 있고, 국민에게 지지받는 민주노총을 만들겠다던 공약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며 "민주노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거에 높은 투표율로 응답해 달라"고 말했다. 기호 2번 이호동 위원장 후보는 "한상균 집행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조합원들에게 호소했다"며 "반드시 당선돼 투쟁과 혁신에 대한 조합원의 기대에 부응하고 제도적으로 정착하지 못한 직선제를 완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3번 윤해모 위원장 후보는 "민주노총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해 노동의제를 주도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열망과 요구를 확인했다"며 "적폐청산과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4번 조상수 위원장 후보는 "선거운동 동안 복잡해진 정세에 맞게 변화된 투쟁과 교섭 전략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호응을 느꼈다"며 "당선되면 나에게 힘이 되는 민주노총 새판 짜기라는 슬로건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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