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경기불황을 겪은 울산이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노동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가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세종시(2.9%포인트 증가), 유일하게 감소한 지역은 울산시(0.2%포인트 감소)였다.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소가 몰려 있는 울산 동구에서만 노동자 7천명이 줄어들었다. 세종시는 7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천명 늘었다.

노동자는 서울(450만2천명)·경기(396만명)·부산(111만5천명) 순으로 많았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68만6천명)와 서초구(41만9천명), 경기 성남시(37만8천명)와 경남 창원시(36만명)에 노동자가 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 대비 노동자수 증가율이 높은 자치구는 서울 동작구(4.3%포인트)·대구 남구(4.0%포인트)·광주 동구(3.7%포인트) 순이다. 경남 거제시(-5.9%포인트)와 전남 영암군(-6.5%포인트)은 각각 7천명과 2천명씩 노동자가 감소했다. 반면 노동이동률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광주(5.1%포인트)로 집계됐다. 전북(-3.0%포인트)과 경남(-0.4%포인트)은 하락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조선업 불황 영향으로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유일하게 감소했다”며 “반대로 지역별 노동이동률이 높게 나온 광주·대전·세종시는 건설업 비중이 높은 데다 공공기관 이전으로 노동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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