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직장여성 10명 중 6명은 취학 전 아동 보육·돌봄을 가장 큰 고충사항으로 꼽았다. 경력단절여성 10명 중 9명은 취업을 고민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5년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기혼직장여성(5천781건)과 경력단절여성(207건) 민원 5천988건을 분석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기혼직장여성 민원은 취학 전 아동 보육·돌봄에 관한 사항이 3천486건(60.3%)으로 가장 많았다. 초·중등 자녀 교육 1천605건(27.8%), 근로 관련 491건(8.5%), 임신·출산 115건(2.0%)이 뒤를 따랐다.<그래프 참조>

취학 전 아동 보육·돌봄 민원은 어린이집(36.7%)과 유치원(31.8%)에 관한 것이 주를 이뤘다. 권익위는 “어린이집·유치원 입소 경쟁과 장기대기 불만, 시설증설 요청이 1천여건을 넘었다”며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권익위는 “방과후 학교과정과 돌봄교실 확대, 부모 출퇴근 시간과 자녀 등·하원 시간차 해소도 기혼직장여성의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초·중등 자녀 교육 민원은 초등학교 1·2학생이 대상인 돌봄교실이나 방과후 학교과정 이용(47.5%)에 대한 것이 가장 많았다. 근로 관련 민원은 맞벌이부부 소득공제 등 세제(32.0%)와 육아휴직(31.4%)이 상위권에 올랐다. 임시·대체공휴일과 실업급여, 계약직 고충이 뒤를 이었다.

경력단절여성이 제기한 민원은 취업지원제도(44.0%)와 재취업(43.5%)을 포함해 취업에 관한 것이 87.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취업지원제도의 경우 직업훈련 문의와 훈련생 선발절차·교육내용 불만이 높았다. 재취업의 경우 시간선택제 일자리 문의, 계약직 노동자 고용불안·근로조건 개선요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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