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문화진흥회가 13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장겸 MBC 사장 해임 결의안을 의결했습니다. MBC를 파국으로 몰고 갔던 역대 정권 낙하산 인사의 종말을 보는 듯한데요. 공영방송 MBC가 옛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MBC는 이명박 정권 당시 김재철 전 사장이 선임되면서 노사갈등이 증폭되고 공영방송이 아닌 정권방송이라는 오명을 듣기 시작했는데요. 친정권 뉴스가 쏟아지고,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이 징계·해고되면서 몸살을 앓았습니다. 뉴스를 제작할 기자·PD를 비제작 부서로 발령해 논란이 일기도 했지요.

- 김장겸 사장은 해임됐지만 내부 적폐청산의 길은 험난해 보입니다.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MBC의 묵은 때를 벗겨 내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7년간 망가진 시스템을 복원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진 선임부터 보도·제작현장 인적 역량을 복원하는 일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 주어진 과제가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날 김 사장이 해임되면서 고대영 KBS 사장 거취도 새삼 주목받고 있는데요.

- 노조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다음 단계는 고대영 해임과 비리이사 파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교조 퇴직교사들 “법외노조 철회하라”

- 전교조 출신 퇴직교사들이 법외노조 철회와 교원평가성과급 폐지를 요구했는데요. 24일로 예고된 전교조 연가투쟁 지지선언도 했습니다.

- 전교조 출신 퇴직교사 모임인 전국참교육동지회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는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첩경이며, 교원평가성과급 폐지는 공교육을 다시 희망의 교육으로 바꾸는 지름길”이라며 “전교조 투쟁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참교육동지회는 “전교조에 대한 법적 원상회복 조치는 촛불혁명 10대 과제 중 하나로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바로 이뤄졌어야 함에도 문재인 정부는 지금껏 이와 관련한 어떤 계획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 이어 “교원평가와 성과급이 교사 통제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적폐 청산을 국정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문재인 정부라면 의당 이에 대해 조치해야 함에도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참교육동지회는 “퇴직교사들은 전교조 결정이 중앙집행위원회-전국대의원대회-조직적 토론-총투표를 비롯해 매우 오랜 시간에 걸쳐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지고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전교조 총력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투쟁의 전 과정에 뜨거운 연대감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약속했는데요.

- 전교조는 이달 6~8일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9일부터 대정부 총력투쟁에 나서고, 24일 연가투쟁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상노련, 오순절평화의마을 찾아 이웃사랑 실천

- 해상노련(위원장 정태길)이 경상남도 밀양 삼랑진에 위치한 오순절평화의마을을 방문해 이웃사랑을 실천했습니다.

- 연맹은 13일 “연맹 지도부와 사무처 직원들이 지난 10일 오순절평화의마을을 방문해 후원금과 후원물품을 전달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 오순절평화의마을은 가정에서 소외된 정신질환자나 장애인·노인 등이 한 가족을 이뤄 살고 있는 사회복지법인단체인데요. 이날 연맹은 후원금 300만원과 여행용품 160세트, 수건 1천장을 전달했습니다.

- 정태길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부산 새벽시장에서 오순절평화의마을 수녀님들이 단체 가족들의 먹거리를 사는 것을 봐 왔다”며 “그 모습이 기억에 남아 정성을 모아 후원금과 후원물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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