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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노조 노동자들이 마트산업노조를 출범시켰다.

빅3 대형마트노조인 3개 노조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 한우리홀에서 마트산업노조 출범식을 열었다.

3개 노조는 이달 3일 노조별로 통합을 묻는 조합원 총투표를 한 결과 투표율 85.9%에 찬성률 96.8%로 마트산업노조 전환을 선택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김기완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이 마트산업노조 위원장이 됐다. 전수찬 이마트지부 위원장은 수석부위원장, 김영주 롯데마트지부 위원장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노조는 10개 광역시·도별로 지역본부를 설치할 계획이다.

마트산업노조는 각 마트에 직접고용된 노동자뿐만 아니라 마트에서 다양한 형태로 일하는 하청·파견·용역 노동자까지 포괄하는 소산별노조다. 전국 마트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면 누구나 고용형태와 상관없이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

노조 조합원은 현재 5천여명이다. 노조는 전국 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마트에는 권리도 없고 목소리도 낼 수 없는 50만 노동자가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며 “하청·파견·용역 등 근로계약서는 다양하나 최저임금을 박탈당하고 아파도 쉬지 못하며 다치면 퇴사를 종용당하는 등 처지는 모두 같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수년간 노조활동을 하며 단결투쟁 없이는 법에 명시된 초보적 권리조차 누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차이를 넘어 모든 마트노동자들이 하나가 돼 싸워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감정노동·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등 마트노동자 건강권 보장 △4차 산업 등 기술도입과 업계 변화에 따른 고용안정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임금 구조 타파 △협력업체 표준근로계약서 운동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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