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금융권 노사가 산별중앙교섭을 복원했다. 지난해 4월 파행된 뒤 1년7개월 만이다.

금융노조(위원장 허권)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하영구)는 1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산별중앙교섭 상견례와 1차 교섭을 개최했다. 허권 위원장과 하영구 회장을 비롯해 우리은행·씨티은행·수출입은행·대구은행·자산관리공사 노사 대표가 교섭위원으로 참석했다. 간사는 허정용 노조 부위원장과 조남홍 사용자협의회 노사협력처장이 맡았다.

금융 노사 산별중앙교섭은 지난해 4월 교섭에 사측이 전원 불참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성과연봉제 도입 갈등이 원인이었다.

허권 위원장은 “사측의 일방적인 사용자협의회 탈퇴에 따른 산별교섭 파탄으로 10만 금융노동자들이 투쟁을 해야만 했다”며 “다시는 그런 사태가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영구 회장은 “우여곡절 끝에 교섭이 열린 만큼 어려움을 딛고 생산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했으면 한다”며 “묵은 감정은 털고 빠른 시일 내에 좋은 결과를 내자”고 밝혔다.

노조측은 △임금 4.7% 인상 △과당경쟁 근절 △4차 산업혁명 대응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 노사는 산별교섭을 이달 안에 타결하기로 했다. 사용자협의회 회장인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임기가 11월 말 끝나기 때문이다. 2차 대표단교섭은 16일로 예정돼 있다. 노사는 대대표교섭과 실무자교섭을 수시로 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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