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중고차 매매사업부문 자회사인 SK엔카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장시간 노동 근절과 밀실매각 저지에 나선다.

1일 노동계에 따르면 SK엔카 노동자 400여명은 이날 금속노조에 가입해 서울지부 SK엔카지회로 편제됐다. SK엔카는 전국 26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노조 가입대상은 650여명으로 파악된다. 중고자동차를 사고파는 영업현장 노동자 대다수가 노조에 가입했다.

노조는 “SK엔카 노동자들은 주말도 없이 고객들을 응대하며 차를 사고팔아야 했고,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으로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며 “적은 기본급과 실적압박으로 대부분 퇴사해 3대 그룹 사업부인데도 수시채용이 일반화돼 있다”고 비판했다.

고용불안도 요인이 됐다. SK㈜가 SK엔카 매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매각과 관련한 어떠한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노조는 이날 회사에 공문을 보내 "3일 교섭을 갖자"고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인정을 위한 단체협약 체결에 집중하며 매각 과정 공개와 노동자 참여를 회사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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