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바다에서 순직한 선원들의 위패를 봉안하고 희생을 추모하는 순직선원 합동위령제가 지난 28일 오전 부산 영도구 태종대공원 순직선원위령탑 앞에서 열렸다. 합동위령제는 해상노련과 한국선주협회를 비롯한 선박 관련 8개 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부산항에 정박한 선박들이 기적 장성 1발을 울리면서 시작했다.

매년 음력 9월9일 열리는 합동위령제는 1979년 시작해 올해로 39회를 맞았다. 위패봉안소에는 올해 23위 위패를 포함해 9천140위가 안치돼 있다.

정태길 해상노련 위원장은 “해마다 엄수되는 순직선원 위패봉안과 합동위령제는 가난에서 벗어나고픈 열망과 해양개척의 진취적 기상을 품고 바다에 도전했다가 불의의 사고로 숨진 선원 영령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헤쳐 간 바닷길이 헛되지 않게 순직선원들의 큰 뜻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추도사를 통해 “오늘의 해양강국 대한민국은 거친 바다와 싸우며 희생된 선원노동자 희생의 결과”라며 “오늘의 합동위령제를 정부와 관계기관이 해양강국을 선도하는 선원노동자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법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출발의 자리로 삼아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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