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일반연맹 대구지역일반노조
대구대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학교에 퇴직인원 충원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26일 민주일반연맹에 따르면 대구지역일반노조는 이날로 9일째 대구대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 중이다. 대구대는 청소노동자들이 정년퇴직으로 떠난 자리를 빈자리로 두고 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13명이 퇴직했다. 2014년 105명이던 노동자는 92명으로 줄었다. 내년에도 7명이 정년퇴직한다. 대구대는 내년 퇴직자 7명 자리에도 충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력충원 없이 빈자리만 늘어 가면서 노동강도는 심각해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내년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 결정되자 대구대가 대학 예산을 아끼려 가장 약한 비정규직부터 인원을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6년 전 대구대와 용역업체는 조사를 통해 청소노동자 적정인원을 105명 정도로 추산했다"며 “2011년 이후 대구대가 몇 개 건물을 신축해 청소할 공간이 늘었는데도 재정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인원감축을 단행하는 것은 무원칙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도 노동강도는 올라갈 대로 올라가 있다”며 “더 이상 인원을 감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정말 인원을 충원할 예산이 없다면 용역회사에 지급하는 용역 수수료를 줄이면 된다”며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강진구 대구대 안전·그린캠퍼스팀 과장은 “정부 방침에 따라 2011년에서 올해까지 10% 이상 입학정원이 줄었고, 10년간 등록금이 동결돼 학교 재정이 어려워졌다”며 “인력 문제는 아직 결정한 사항은 아니고 노조와 학교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면담을 통해 합의점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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