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건설사 중 지난 3년간 산재보험급여가 가장 많이 지급된 곳은 대우건설이었다. 산재보험급여 지급액이 많다는 것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과 부상·질병이 잦았다는 뜻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산재보험급여 지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0대 건설기업에 지급된 산재보험급여는 1천846억8천574만원이었다. 기업별로는 대우건설이 13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우건설 시공현장은 지난 3년간 사망자(20명) 기준으로도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산재보험급여 지급액 2위는 지에스건설(114억원), 3위는 현대건설(106억원)이 차지했다. 이어 삼성물산(100억원)·에스케이건설(92억원)·포스코건설(80억원)·롯데건설(49억원)·대림산업(48억원)·서희건설(44억6천만원)·두산건설(44억2천만원)이 차례대로 10순위 안에 들었다.

삼성물산은 산재 사망자(3명)가 다른 기업에 비해 적은데도 급여 지급액이 네 번째로 많았다. 중증 산재 노동자가 많거나 산재 피해 노동자들의 후유증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부영주택·한라·동부건설·코오롱글로벌·한신공영도 산재 사망자에 비해 보험급여가 많이 지급된 기업 명단에 올랐다.

송옥주 의원은 “산재보험급여가 많이 지급되는 기업 중에는 개별실적요율제로 산재보험료를 감면받은 기업들도 상당수”라며 “산재은폐가 의심되는 만큼 철저한 관리감독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