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과 일본 일산노련이 24일 오전 한국노총회관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 대회의실에서 일본 일산노련과 간담회를 갖고 조직확대와 최저임금을 비롯한 현안을 공유했다.

이성경 사무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노총은 지난달 말 사회적 대화에 대한 신뢰와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대통령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사회적 대화 틀인 8자 회의를 제안했다”며 “사회적 대화가 원만히 진행돼 한국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일산노련 동지들의 연대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테츠야 나카무라 일산노련 부회장은 “일산노련은 자동차노련과 45년간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매년 서로 방문하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은 비정규직 문제·최저임금 인상 등 비슷한 현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여성할당제와 최저임금 인상·조직확대 방안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일산노련은 별도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1천만 조합원 조직화를 추진 중이다. 한국노총은 사회서비스 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TF팀을 구성하는 등 미조직·비정규 노동자 조직화에 집중하고 있다.

테츠야 부회장은 “일산노련은 2020년까지 여성간부 확대를 목표로 조직화 사업을 하고 있다”며 “한국노총의 여성간부 비율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그는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최저임금 1만원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는 점이 감명 깊다”며 한국의 최저임금 인상투쟁에 관심을 보였다.

이성경 총장은 “한국은 노사정이 참여하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최저임금을 정한다”며 “일본은 산업별·지역별 최저임금이 다르지만 한국은 최저임금위에서 결정된 금액이 단일하게 현장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여성할당제도 소개했다. 이 총장은 “한국노총은 여성간부 확대를 위해 여성담당 상임부위원장을 두고 30% 여성할당제를 실시해 여성 대의원을 배정하고 있다”며 “여성할당제를 통해 여성활동가에 대한 인식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일산노련은 1973년부터 자동차노련과 정기교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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