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차기 지부장으로 기호 2번 강상호(48·사진)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치러진 지부 25대 임원선거 2차 투표에서 기호 2번 강상호 후보가 기호 1번 고영채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잠정집계 결과 고영채 후보는 1만1천298표, 강상호 후보는 1만1천827표를 획득했다.

지부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 이의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이의신청이 없으면 30일 강상호 후보를 당선자로 확정 공고한다.

강 후보는 지부 6선 대의원으로 활동했다. 17대 지부 고용대책 1실장으로 일했다. 그는 선거기간에 “금속노조 개혁”을 앞세웠다. 현행 지역별 편제 방식으로는 전국 분산사업장 고용보장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강 후보는 △당선 즉시 임금인상 투쟁 연내 마무리 △금속노조 조직편제 개혁 △회계연도 12월31일로 변경을 공약했다.

그는 "금속노조를 탈퇴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역지부 편제방법을 바꿔 금속노조 산하 소산별인 업종별 산별로 전환하자는 것"이라며 "강력했던 기아차지부를 복원하고 기아차 조합원의 미래 고용보장을 포함한 권익과 복지를 증진하겠다"고 밝혔다.

25대 집행부 임기는 31일 시작된다. 강 후보는 박한수(수석부지부장)·김필재(사무국장)·서문섭(소하지회장)·윤민희(화성지회장)·나태율(광주지회장)·김학준(판매지회장)·길덕섭(정비지회장) 후보와 함께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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