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나영 기자
“이미 우리 승리는 예견돼 있습니다. 투쟁 승리로 촛불시민에게 공영방송을 돌려 드립시다.”

23일로 파업 50일째를 맞은 공영방송 노동자들이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7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은 “우리가 이긴다. 언론을 시민 품으로” “연대의 힘으로 방송파업 승리하자” 같은 구호를 외쳤다.

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김연국)·KBS본부(본부장 성재호)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KBS·MBC 공동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난달 4일 시작한 노조 파업은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이사회인 방송문화진흥회 현장조사를 예고한 상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문진과 공영방송 국정감사도 예정됐다. 이르면 이번주 방문진 보궐이사 2명도 선임될 예정이다.

언론노조는 이번주를 ‘총력투쟁주간’으로 정하고 결의대회·파업 콘서트·시민문화제를 개최한다. 김환균 노조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열렬한 지지 덕”이라며 “적폐 이사들의 책임도 끝까지 물어 다시는 이 땅에서 언론파괴 시도가 일어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재호 본부장은 “고대영·김장겸 사장을 쫓아낸 뒤에도 지난한 싸움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정권에 부역하고 협력한 내부 부역자들을 몰아내고 다시는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공영방송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국 본부장은 “완전한 자유언론을 위한 투쟁은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고자 하는 공영방송 종사자의 의무”라며 “다시는 무너지지 않을 튼튼한 방송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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